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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담글씨 / 소담캘리
붓끝은 가볍기도 하고 무겁기도 합니다.
어떤 글씨는 홀씨처럼 가볍기도 노송처럼 근엄하기도 바위처럼 무겁기도 합니다.
쓰는 이의 마음이 그대로 드러나는 일입니다.
그래서 마음이 복잡할땐 글씨를 쓰려하지 않습니다.
흩어진 마음으로 쓰는 글씨가 마음에 들리 없습니다.
먹그림과 글씨를 쓰다 보면 시간을 잊어버립니다.
방금 전에 점심을 먹은 듯한데 저녁 먹을 시간입니다.
나무집게로 집어 책장에 매어 둔 빨랫줄(?)에 널어 두면 먹향도 은은합니다.
그렇게 책장에 줄줄이 널린 글씨들은 조금 떨어져 낯설게 보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여러 시간 붓질을 하고서야 글씨 하나 걸어 말리는 시간.
진득한 먹물, 듬직한 붓, 청순하게 수줍은 화선지, 입을 굳게 다문 아이 같은 벼루,
찰지게 붉은 인주, 서글서글한 낙관, 진한 나무 내음 같은 먹향까지.
잘 쓰려는 마음 없이 간결하게 쓰려는 글씨는 점점 제 살고 싶은 마음을 닮아 갑니다.
글씨는 그대로 좋은 공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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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담글씨 / 소담캘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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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nd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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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 프로필
- 소담글씨 대표 / 웹에이전시 ONWEB 대표 / 소담은 작을 小, 이야기 談 작은 이야기 라는 뜻입니다
- 분류
- 서예·캘리
- 작성일
- 2024.11.24 (17:13:40)
- 조회수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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